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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Tour 새로운 골프황제 욘 람의 우승 비결

by jabdic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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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Jon Ragm)은 PGA Tour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프로 골프 선수입니다. 올해 출전한 PGA 투어 대회에서 이미 세 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요. 2016년에 데뷔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한 PGA의 새로운 골프황제 욘 람의 우승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하고 트로피에 키스하는 욘 람의 모습입니다.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욘 람 [출처:인스타그램]

 

욘 람의 천부적 재능과 선천적 질환

 

욘 람은 1994년 11월 10일 바스크 지방 지역의 해안 마을인 바리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바 매니저로 일했던 Real Club de Golf de Neguri에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람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이며 2009년과 2010년에 16세 미만 스페인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2012년 람은 미국으로 이주해 애리조나 주립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에서 뛰는 4년 동안 아마추어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All-American에 여러 번 선정되었고 11개의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애리조나의 기록을 새웠습니다. 3학년 때는 미국 최고의 대학 골퍼에게 주어지는 Ben Hogan Award를 수상하고 동시에 Pac-12 Confrerence 올해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졸업 후 람은 바로 프로 골퍼가 되어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했는데요. 데뷔 후 바로 다음 해인 2017년 Farmers Insurance Open에서 첫 PGA 투어 이벤트에서 우승하면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 이후로 DP 월드투어 챔피언십과 2021년 US오픈을 포함해 PGA와 유럽 투어에서 수많은 토너먼트 우승을 하였습니다.

 

욘 람은 꾸준히 성공하며 로열 로드를 걸어갔지만 PGA에서 경력을 쌓는 동안 그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작증세를 보이며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게다가 람은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선천성 만곡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요. 훈련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골프 선수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욘 람의 시그니처 스윙

 

필드에서 욘 람이 특유의 시그니처 스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욘 람의 시그니처 스윙 [출처:인스타그램]

 

 

욘 람은 골프 전문가와 마니아들에게 독특한 골프 스윙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스윙은 빠르고 콤팩트하지만 균형이 잘 잡혀있는데요. 이런 스윙은 다른 골프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람만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사실 특이한 스윙은 람의 신체적 한계에 맞게 조정하는 훈련 과정에서 탄생했는데요. 오른쪽 발목의 움직임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이지 않은 자신의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스윙을 바꾸었던 것입니다. 

 

람의 또 다른 스윙의 특징은 상체의 힘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골퍼들보다 백스윙이 확연히 작고 발목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파워를 만들어내는 것이 놀라운 뿐입니다. 또한 그는 임팩트 때 타겟의 반대 방향으로 독특하게 상체가 기울어지는데요. 카메라가 뒤에서 촬영을 하면 확실히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람의 스윙은 왼쪽 손목이 휘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임팩트 위치와 공을 칠 때 정확성을 높여줍니다.

 

 

욘 람의 멘탈 다스리기

 

앞서 이야기했듯 람의 멘탈은 그의 단점 중 하나였습니다. 람은 라운딩시에 도움이 되는 마음가짐을 찾기 위해 닉 팔도와 파드라그 해링턴과 같은 레전드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는데요. 특히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분노를 관리하기 위해 멘탈 코치와 협력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21 PGA 챔피언십을 치루면서 람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보였는데요. 기자들이 어떻게 차분해질 수 있게 되었는지 물어보자 람은 일기를 쓴 지 1년이 되었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습니다. 참고로 람은 마음을 다스릴 때 힙합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코칭팀의 지원

 

캐디와 포옹하는 욘 람의 모습입니다.
캐디와 포옹하는 욘 람 [출처:인스타그램]

 

욘 람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자신의 코칭팀을 두고 있습니다. 코칭 팀의 리더는 애리조나 주립대 시절 은사였던 팀 미켈슨이 맡고 있는데요. 프로 골퍼 필 미켈슨의 동생이라고 합니다. 아마추어부터 람을 잘 알고 있어 꾸준한 성장을 도왔습니다. 멘탈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게임 전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셀레스는 람의 스페인 시절부터 함께 한 코치로 그립과 스윙을 조정해 람의 시그니처 스윙을 만들어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람과 함께  피트니스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람은 중량을 늘리는 운동이 아니라 이동성에 중점을 둔 고관절 기동성과 유연성을 위한 운동을 하는데요. 헬스장에 갈 수 없거나 여행이 잦은 골프 선수에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무산소 운동을 할 때에도 무게에 중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하체가 지면에 붙어있게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지도해 파워스윙에 큰 도움을 줍니다.

 

 

욘 람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골프 선수로서 자신의 약점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능을 발견한 천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신체적 결함과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그의 옆에는 든든한 스승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요소들이 그를 PGA Tour에서 우승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올 해 욘 람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20일 열린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 3위에서 1위로 11개월 만에 복귀했는데요. 그의 별명인 람보처럼 기관총을 들고 많은 대회를 쓸어버리며 새로운 골프황제 욘 람의 시대가 오랫동안 펼쳐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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